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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오늘 바티칸서 서임식…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 탄생

등록 2022-08-27 10:38수정 2022-08-28 05:42

유흥식 추기경. 김경애 기자
유흥식 추기경. 김경애 기자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인으로는 네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된다.

유 추기경은 27일 오후 4시(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11시)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되는 20명의 신임 추기경단 서임식에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각모(비레타)를 받아 쓰게 된다.

유 추기경은 한국인으로는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염수정 안드레아(78) 이어 네번째 추기경이다.

이번 서임식으로 가톨릭 추기경은 모두 226명으로 늘어난다. 가톨릭 교회의 최고 성직자인 추기경은 종신직이다. 그러나 콘클라베에 참여해 새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선거권은 80살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진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은 이번 서임식을 통해 유 추기경을 비롯해 132명이 된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남아메리카(15명), 중앙아메리카(7명), 오세아니아(3명) 순이다.

새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각모와 추기경 반지를 받게 된다. 유 추기경은 아서 로시(영국)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로 호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새 추기경들은 교황과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로 돌아와 회중석의 다른 추기경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주님의 기도와 교황의 강복으로 서임식을 맺는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한다.

2014년 8월15일 방한 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유흥식 주교와 포옹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2014년 8월15일 방한 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미사’에서 유흥식 주교와 포옹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유 새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품되고,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는 물론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첫 사례였다.

유 추기경은 방북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을 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번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 일원으로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지에서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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