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산상 수상자인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 이정아 기자
제24회 심산상 수상자로 정성헌(76) 한국디엠제트(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이 선정됐다.
심산상은 민족 독립과 유교정신 구현을 위해 헌신한 성균관대 초대 총장 심산 김창숙 선생(1879~1962)을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됐다. 제1회 수상자 송건호 <한겨레> 초대 사장을 비롯해 백낙청, 강만길, 장을병, 이효재, 김수환 추기경, 리영희, 김중배, 손석희, 백기완, 김민기 등 시대의 불의에 저항하고 민족의 창조 역량을 고양한 인물들에게 수여됐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정 이사장은 고려대 1학년이던 1964년 한·일 국교정상화 반대시위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60여년간 사회민주화운동과 생명평화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1970년대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해 농촌운동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다. 1990년대 우리밀살리기운동을 펼친 데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남북 간 평화교류에 나서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한국디엠제트평화생명동산을 건립해 평화와 생태교육에 앞장서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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