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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4월9일 광화문서 ‘부활절 퍼레이드’ 펼친다

등록 2023-02-28 16:15수정 2023-03-01 07:39

‘2023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기자회견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손을 잡고 있는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왼쪽부터), 행사 실무대회장 소강석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공동대회장 이철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조현 종교전문기자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손을 잡고 있는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왼쪽부터), 행사 실무대회장 소강석 목사,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공동대회장 이철 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조현 종교전문기자

개신교계가 올해 부활절인 4월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펼치기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 교회 주요 직위자 등으로 구성된 ‘2023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전 기획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행하지 못한 부활절 퍼레이드를 드디어 개최해 매년 연례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가 하나 되어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자’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영훈 한교총 대표회장은 “불교계에 연등회 행렬이 있는 것처럼 기독교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해서 한국 사회에 부활의 기쁨, 희망, 회복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는 퍼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실무대회장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부활절 퍼레이드가 갈등과 분열의 외침이 가득한 광화문광장에서 손을 마주 잡고 서로 격려하며 하나 되는 장을 만들어 벅찬 감동을 주는 마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은 “이미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자리 잡은 ‘이스트(부활절) 퍼레이드’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부터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계획을 발표하는 한국 개신교 지도자들. 조현 종교전문기자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계획을 발표하는 한국 개신교 지도자들. 조현 종교전문기자

조직위 공동대회장인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기독교 문화가 교회만이 아닌 시민 속에서 정착하는 좋은 문화로 앞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도 휠체어와 유모차가 함께하는 퍼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레이드는 구약존, 신약존, 근현대(부활)존, 다음세대존 등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성경의 내용이나 한국 교회의 역사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행렬, 태권도 퍼포먼스, 풍물, 케이(K)팝 커버댄스, 어린이 합창단 등 프로그램도 다수 포함된다.

주최 쪽은 행진단에 참가하는 1만명 외에 행사를 보러 오는 기독교 신자와 일반인까지 더 많은 이들이 어우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행진은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서울광장까지 갔다가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1.7㎞ 코스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일대에서 체험 이벤트와 사전 공연이 열리며, 오후 5시30분 광화문광장에선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한편,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2023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를 실시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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