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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첫 사제 김대건신부 25년 짧은 삶, 200년 긴 자취

등록 2020-11-26 18:29수정 2020-11-27 08:56

천주교, 탄생 200년 희년 선포
29일부터 내년 11월 27일까지
1821년 태어나 25살 순교
명동성당에서 29일 개막 미사
순교길 도보순례, 학술대회 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국의 첫 가톨릭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 “가톨릭 전례력의 새해 첫 날인 이달 29일부터 내년 11월27일까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희년(禧年)'이란 중요한 사건을 100주년 또는 50주년 단위로 기념하는 교회의 전통이다.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1836년 나 베드로(모방) 신부에 의해 신학생으로 뽑혀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6년간 신학 공부를 하고, 1845년 8월 페레올 주교에게서 사제품을 받아 한국인 최초 신부가 됐다. 김 신부는 서울과 용인에서 사목 활동을 시작했으나 선교사 입국로를 개척하기 위해 황해도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관헌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1846년 9월 새남터에서 효수됐다. 그는 1984년에 성인으로 시성돼 한국 가톨릭 103위 성인 중 한 분이 됐다.

희년 첫 날인 29일 정오에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으로 개막 미사를 한다.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톨릭 평화방송 티브이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김대건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 사진 조현 기자
김대건신부의 탄생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 사진 조현 기자

2021년 희년 기간에 거행되는 주요 행사로는 예수 성심 대축일 교구별 희년 사제대회(6월11일),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8월21일·솔뫼 성지), 수원교구 희년 기념 학술대회(10월28일) 등이 있다. 희년 폐막 미사는 2021년 11월27일 전국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다.

또 서울대교구의 ‘김대건 신부 치명(致命) 순교길 도보 순례', 대전교구의 ‘내포 도보 성지 순례', 수원교구의 ‘청년 김대건 순례길' 스탬프 투어 등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순례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열린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천주교의 표어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다. 이 말은 김대건 신부가 순교하기 전 관아에서 심문을 당할 때 받은 질문을 땄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 표어를 제목으로 한 담화에서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십자가와 세상이 주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도록 일상에서부터 용기를 내어 실천하자”고 권했다.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의 삶의 묵상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지난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의 삶의 묵상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에 앞서 절두산 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은 28일 특별기획전 ‘오랜 기다림, 영원한 동행'을 개막한다.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미사로 막을 올리는 전시회는 김대건 신부가 남긴 보고서 형식의 서한을 통해 한국인 첫 사제이자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본 근대 지식인, 조선 최초의 유학생으로서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본다. 전시는 2021년 11월27일까지 열린다.

이와 함께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은 홍보위원회, 서울가톨릭연극협회와 함께 2021년 9월 10∼12일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 신앙 가르침을 되새기는 거리극 <그 길을 따라서>를 공연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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