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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북 260개 시군에 인민병원 세울 것”

등록 2022-06-14 19:06수정 2022-06-15 02:40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북쪽, 평양심장병원 준공 뒤
인민병원 지어달라고 요청
개신교 컨소시엄 꾸려 추진할 터
심장병원 제재 풀려 건축 곧 재개”
오는 10월 세계오순절 대회 개최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4일 “북한에 평양심장병원을 준공한 뒤에 북한 내 260개 시·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는 북쪽 요청이 있다”며 “개신교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민병원 짓는 일을 다음 프로젝트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지방에선 병원과 약이 없을 만큼 의료 상황이 열악하다”며 “260개 시·군에 인민병원을 세우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하기 위해 인민병원 한 곳 당 약 1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양심장병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개별 교회 차원에서 지원하지만 지역 인민병원 사업은 남한 개신교계가 함께 나선다는 것이다.

그는 또 “10년 넘게 건립이 중단된 평양심장병원도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 12월 평양 중심부 약 2만㎡에 260개 병상을 갖춘 시설로 건축이 시작됐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5·24 대북 제재로 공사가 멈췄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요청에 따라 지난 2년간, 북에 반입되는 1500개 의료장비와 물품을 검토해 작년 11월 마침내 반입을 승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1500개가 넘는 모든 (의료·장비) 아이템을 미 국무부가 검증해 허가가 나왔다. 심장병 의료장비 설치는 사마리안퍼스 재단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사가 재개되면 약 6개월간 내부 인테리어와 의료장비 설치 등을 해 개원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한 달에 300만원을 팔지 못하면 세금을 낸 흔적이 없어 정부 지원금을 못 받았다”며 “우리 교회는 사각지대에 놓여 힘든 분들의 신청을 받아 106억원을 나눠드렸고, 올해 추석 전에 약 5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는 10월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세계 개신교계에서 성령강림과 체험의 역사를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3년마다 모여 여는 세계 6억8000만 오순절 교도들의 축제다. 올 행사에는 전 세계 약 170개국에서 5000명, 국내 2만5000명 등 3만명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회 최고 하이라이트는 10월14일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대성회’다. 이 목사는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남북 대치 상황에서 긴장완화, 평화통일, 남북대화 촉구를 주제로 기도회가 평화통일음악회와 함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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