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댕댕이가 채식을 해도 되는 겁니꽈?

등록 2021-12-21 12:59수정 2021-12-21 14:20

[애니멀피플] 애피레터 맛보기: 홍섭’s 애피랩
개가 풀을 뜯어먹는 것을 흔히 불편한 장을 청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설명하지만, 건강한 개들도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개가 풀을 뜯어먹는 것을 흔히 불편한 장을 청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설명하지만, 건강한 개들도 일상적으로 하는 행동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연과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경이롭습니다. 애니멀피플의 주간 뉴스레터를 담당하는 댕기자(견종 비글·5살)가 36년차 환경전문기자 조홍섭 선임기자에게 신기한 동물 세계에 대해 ‘깨알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동물 버전 ‘홍섭스 애피랩’ 전문은 애피레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애피레터 구독신청하기 https://bit.ly/3kj776R

Q 댕기자가 묻습니다

선배님, 요새 채식이 트렌드라고 하더라굽쇼. 댕기자 어려서부터 이거 저거 가리지 않고 잘 먹긴 합니다만 이제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할까요. 최근엔 초식동물인 줄 알았던 팬더, 벌꿀, 거북이 친구들도 육식 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걸요. 도대체 왜 어떤 동물들은 초식을 주로 하고, 어떤 동물은 육식을 주로 하는 겁니까?

A 조기자가 답합니다

어려운 질문을 쉽게 하는 재주가 있네? 논란과 논쟁 많은 주제야.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나, 사람은 근본적으로 초식동물인가, 반려동물도 채식이 맞지 않나 등등. 무얼 먹느냐는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이기도 해. 여기선 진화생물학적으로만 살펴 볼께.

동물은 뭘 먹냐에 따라 초식, 육식, 잡식 세 가지로 나눠. 남의 고기를 먹으면 육식, 풀을 먹으면 초식, 둘 다 먹으면 잡식.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복잡해. 개나 고양이도 종종 풀을 뜯어먹지. 초식동물도 육식하는 모습이 발견돼 화제를 낳지.

북극에 사는 발이 덧신 신은 것처럼 큰 눈덧신토끼는 겨울에 먹을 게 없으면 죽은 동물을 먹어. 느릿느릿 움직여 살생과 거리가 멀 것 같은 자이언트땅거북도 제비갈매기를 슬금슬금 접근해 사냥하는 모습이 촬영됐어.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외고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몸의 구조가 기본적으로 달라.

하품하는 개나 고양이 입 모양을 보고 정떨어진 적 있어? 호랑이나 늑대 같은 육식동물은 머리 크기에 견줘 입을 크게 벌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구조지. 이 형태도 달라. 앞니는 고기가 끼지 않도록 성글고 짧으며 뾰족해. 송곳니는 길고 단검처럼 찌르고 자르는 기능을 하지. 어금니는 납작하고 가장자리에 톱날이 달려서 씹으면 작두질하는 것처럼 작동해. 또 육식동물은 잡식이나 초식동물보다 소화계통이 단순하고 장의 길이가 짧아.

왜 육식동물 얘기를 길게 하는지 짐작했어? 해부학적으로 개와 고양이는 전형적인 육식동물이야. 앞으로 탄수화물 든 사료는 안 먹고 생고기만 먹겠다고? 진정해, 아직 얘기 안 끝났어. 댕기자 자네 지금도 사료나 탄수화물도 먹고 있잖아. 그 이유는 말이지…(전문보기) ▶▶애피레터 구독신청 https://bit.ly/3kj776R

조홍섭 김지숙 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애니멀피플] 핫클릭

“에헴” 지팡이 짚고 선 담비는 지금, 영역표시 중입니다 1.

“에헴” 지팡이 짚고 선 담비는 지금, 영역표시 중입니다

‘안락사 공지’ 명단에...그 이름이 있었다 2.

‘안락사 공지’ 명단에...그 이름이 있었다

학대 피해 여성들 위로한 말리, ‘올해의 고양이’ 되다 3.

학대 피해 여성들 위로한 말리, ‘올해의 고양이’ 되다

꼬마물떼새, 호랑지빠귀, 등포풀…‘이젠 우리도 서울 시민’ 4.

꼬마물떼새, 호랑지빠귀, 등포풀…‘이젠 우리도 서울 시민’

관심 끌겠다고 물 뿌리고 물건 던지고…태국 아기 하마 ‘인기가 괴로워’ 5.

관심 끌겠다고 물 뿌리고 물건 던지고…태국 아기 하마 ‘인기가 괴로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