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동물구조’ 119구조대 출동 두고 갑론을박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13/528/imgdb/original/2020/0601/20200601502819.jpg)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
‘사각지대 동물구조단’ 연락됐지만…“구조 어려워” 일단 글쓴이는 위험에 처한 동물의 구조요청을 적절히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30일 오후 8시 처음 게시글을 올리며, 정부민원안내 콜센터인 110번에 구조요청을 전달했습니다. 119신고 전화를 통해 관할 소방서에도 요청했지만 120 다산콜센터로 연락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유기동물에 대한 보호나 구조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관할 자치구나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있기 때문입니다. 글쓴이의 요청은 절차에 따라, 관할 지자체인 강동구청에 전달됐습니다. 1일 강동구청 관계자는 “5월31일 새벽 다산콜센터를 통해 구조요청을 받았다. 주말이기 때문에 당직자가 휴일 매뉴얼에 맞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에 연락을 취했다”고 답했습니다.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이하 사각지대 동물구조단)은 지난 3월 처음 시행된 서울시 유기동물 구조 전담기구입니다. 사각지대 동물구조단은 공휴일, 야간시간 대에도 빈틈없이 동물을 구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당시 서울시는 24시간 유기동물 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과 ‘유기동물 응급의료센터’를 연계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900/599/imgdb/original/2020/0601/20200601502817.jpg)
지난 3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강동구 한 고층 아파트 21층 창밖에 고양이가 갇혔는데 구조할 방법이 없다는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갈무리
119구조대 출동은 인명 상해 여부 따라 나뉘어 그렇다면 고양이가 추락하기 전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서울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1일 애피와의 통화에서 “관할 지자체의 능력만으로 구조가 힘든 상황에서는 119구조대 출동에 관해 서로 협의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119 신고전화를 받고 바로 출동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관할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사안의 위중을 판단해 출동을 고려해 볼 수는 있다는 내용입니다. 119구조대의 생활안전 관련 구조·구급 출동은 소방기본법 제16조3을 근거로 시행됩니다. 출동이 가능한 경우는 붕괴·낙하 등이 우려되는 고드름, 나무 위험 구조물 등의 제거활동, 위해 동물, 벌 등의 포획 및 퇴치 활동 등이며 방치하면 급박해질 우려가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포함됩니다. 21층 고양이의 경우 ‘방치하면 급박해질 우려’가 있었는데 왜 출동이 안 됐을까요?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이 급박한 위험 주체가 사람일 때에만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드킬을 당한 노루나 고라니 등이 도로 위에 죽어있어 2차적 인명사고가 발생할 위험 같은 경우를 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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