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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야생동물

독성 녹조가 보츠와나 코끼리 떼죽음 불렀다

등록 2020-09-22 07:22수정 2020-09-22 10:12

[애니멀피플]
신경독 쌓인 웅덩이 물 마시고 목욕 추정…기후변화로 빈발 가능성
5월부터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는 물웅덩이 주변을 중심으로 코끼리가 외상없이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빈발했다. 보츠와나 야생동물 및 국립공원관리국 제공
5월부터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는 물웅덩이 주변을 중심으로 코끼리가 외상없이 죽은 채 발견되는 일이 빈발했다. 보츠와나 야생동물 및 국립공원관리국 제공

올봄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수백 마리의 코끼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은 물웅덩이 녹조의 독성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보츠와나 야생동물 당국이 밝혔다.

5∼6월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산발적으로 발견된 코끼리 사체는 모두 330마리로 대부분 물 물웅덩이 주변에서 발견됐다. 또 상아가 잘리지 않아 밀렵 가능성은 일찍부터 배제됐다.

음마디 류벤 보츠와나 야생동물 및 국립공원관리국 수의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조사에서 물구덩이에 사는 시아노박테리아의 신경독이 코끼리의 사인으로 밝혀졌다. 우기가 끝나 웅덩이가 마른 6월 말부터 사망이 멈췄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는 남아공, 캐나다, 미국 등의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왜 이 지역에서만 또 왜 코끼리만 독성 녹조의 피해를 입었는지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물웅덩이에서 장시간 머물면서 다량의 물을 마시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아프리카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된 오카방고 삼각주의 물 웅덩이. 짙은 녹조가 눈에 띈다. EPA/ 연합뉴스
아프리카코끼리가 죽은 채 발견된 오카방고 삼각주의 물 웅덩이. 짙은 녹조가 눈에 띈다. EPA/ 연합뉴스

녹조를 일으키는 시아노박테리아(청녹조류)는 정체되고 영양물질이 많은 물에서 급번성하면서 시아노톡신이란 독성물질을 만든다. 이 독소가 축적되면 신경독 등 다양한 독성을 띠어 사람과 동물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츠와나에서의 떼죽음은 멈췄지만 최근 인접한 짐바브웨에서 코끼리 25마리가 죽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류벤은 “다음 우기에 코끼리 떼죽음이 재발하지 않도록 물웅덩이의 녹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수온을 올려 녹조가 더욱 빈발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에는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전체 개체수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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