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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올겨울 가장 추운 날, 10㎝ 넘는 폭설에 강풍…사고 잇따라

등록 2023-12-17 12:07수정 2023-12-17 17:17

큰 인명피해 없어…교통사고 충청권 집중
하늘길 등 도로 끊기고 국립공원 입산 통제
17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17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 1100도로 입구에서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10㎝가 넘는 폭설이 쏟아지고 강풍이 불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대규모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큰 눈이 내린 충청권에 집중됐다. 눈은 18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호남 서부, 제주와 울릉도·독도 등에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17일 새벽 2시52분께 충남 서산시 고북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5t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넘어졌다. 이 사고로 중앙분리대 파편이 하행선을 달리던 차량에 튀면서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해 40대 남성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16일 오후 9시50분께도 서산시 해미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50대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다쳤다. 앞서 같은 날 오후 8시45분께 홍성군 홍북읍 한 도로에서는 굽은 길을 주행하던 승용차가 신호등 전봇대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와 10대 동승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16일 오후 10시12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안반데기 오르막길에서 승용차 2대가 눈길에 고립됐다. 이들은 먼저 견인차량을 불렀지만 도로 결빙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차량에 타고 있던 임산부 등 6명을 2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인천과 제주에서는 강풍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인천에서는 16일 오후 3시51분께 미추홀구 주안동 한 빌라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졌고 같은 날 오후 4시37분께 남동구 간석동에선 건물 옥상에 설치한 비닐하우스가 날아가는 등 16일 새벽 3시부터 17일 오전 9시까지 28건 접수됐다. 제주에서도 16일 오후 1시40분께 한경면 고산리의 한 신호등이 파손되고 오후 5시13분께 조천읍의 한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11건이 접수돼 119가 안전조치했다.

도로와 바닷길, 하늘길도 일부 막혔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방도 8곳(전북 3, 전남 2, 충남 1, 충북 1, 광주 1) 등 도로 8곳이 통제 중이다. 인천~백령, 포항~울릉, 녹동~거문, 목포~홍도 등 전국 58개 항로 71척도 높은 파도 등으로 인해 운항을 멈췄다. 전날 43편이 결항한 제주공항은 오전 11시 기준 3편이 결항했다. 군산(2편), 김포(1편), 여수(1편), 청주(1편)공항에서도 강풍이나 활주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항공기가 이착륙을 못하며 전국적으로 모두 8편이 결항했다. 이날 0시46분께 청주공항에서는 승객 386명이 결항으로 공항에서 발이 묶이며 공항 대책반이 난방기와 모포, 매트리스 등을 긴급지원하기도 했다. 13개 국립공원 268개 구간(무등산 59개, 지리산 43개, 속리산 26개, 태백산 21개 등)도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내린 눈은 제주 사제비 20.1㎝, 전북 순창 복흥면 18.9㎝, 충남 예산 14.8㎝, 군산 선유도 13.2㎝, 영암 시종면 11.8㎝, 울릉도 5.7㎝ 등이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강원도 고성 향로봉 영하 24.1도, 철원군 임남면 영하 23.8도, 전북 무주 설천봉 영하 19도, 경기도 포천 이동 영하 15.6도, 강원 춘천 영하 12.7도, 서울 영하 12.4도, 광주 영하 6.1도, 부산 영하 5.1도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과 전남·북 서부,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대설특보, 유지하고 있으며 18일까지 1∼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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