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선 경선 앞두고 내홍
남상우·김동수-한대수 티격
남상우·김동수-한대수 티격
충북지역 여당 기초·광역 단체장 후보 90%가 정해졌지만, 유일하게 남은 청주시장 후보 결정을 놓고 후보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남상우(69) 전 청주시장과 김동수(68) 전 정보통신부 차관은 14일 청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대수(70·전 청주시장) 예비후보 쪽이 불법으로 당원 명부를 받아 선거운동을 했다. 한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당원 명부 무단유출 시점과 경위 등을 밝히고, 경선 일정을 연기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쪽은 “불협화음은 당과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후보가 비방·흑색 선전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이들 3명과 이승훈(59)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2일 새누리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기초·광역단체장 후보 12명 가운데 11명을 결정했다. 13일 열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조길형(52) 전 중앙경찰학교장은 충주시장, 이필용(53) 현 음성군수는 음성군수, 김종필(51) 전 충북도의원은 진천군수 후보로 결정됐다.
충주지역 경선에서는 이종배(57·새누리당) 전 시장이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윤진식(68·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대타’ 격인 국회의원 보궐선거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조 전 경찰학교장이 심흥섭(52) 전 충북도의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진천은 김 전 도의원이 송기섭(58)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접전 끝에 눌렀다. 12일 열린 괴산군수 후보 경선에선 송인헌(58)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장이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11일에는 최명현(63) 현 제천시장이 여론조사 끝에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됐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충북지사 후보로 윤진식 의원을 정한 데 이어, 단수 신청한 증평의 유명호(72) 전 증평군수, 단양의 유한우(64) 전 단양군수, 보은의 김수백(65) 전 보은군수, 옥천의 김영만(63) 옥천군수, 영동의 박세복(52) 전 영동군의회 의장 등도 모두 공천했다.
한편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쪽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후보를 정할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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