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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체장 선거 ‘무소속 변수’…요동치는 판세

등록 2018-05-07 17:14수정 2018-05-08 00:22

보은·옥천·괴산·증평군수 탈락 후보들 잇따라 출마 강행
김영만 옥천군수 “잘했다는 칭찬도 있어.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김상문 보은군수 예비후보
김상문 보은군수 예비후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가 무소속 변수로 요동치고 있다. 충북지역 여야 정당들이 속속 출전 선수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유턴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이탈표 단속에 나서는 등 분주하다.

더불어민주당 보은군수 후보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김상문(66·보은장학회 이사장)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로 유턴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경영하는 아이케이 그룹 누리집에 세월호 참사를 두고 “여행가다 안전사고로 희생된 학생이나 가족들의 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라고 하는 등 세월호 폄훼 등의 구설에다 전과 기록 등에 발목이 잡혀 지난달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 후보는 주민 4590명의 서명을 받아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유권자가 3만명이 채 안 되는 보은에서 5000명 가까운 주민이 탄원 서명에 참여한 것에 고무돼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는 말이 나온다.

보은은 김 후보와 민주당 김인수(66·충북도의원), 자유한국당 정상혁(77) 현 군수, 바른미래당 구관서(60·전 한전충북지역본부장), 무소속 조위필(52·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지회장) 예비후보 등이 5파전을 형성했다. 정 군수 등 야당 후보들은 두 김 후보의 여당 표 분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영만 옥천군수
김영만 옥천군수
이웃 옥천에선 김영만(67) 현 군수가 한국당에서 나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군수는 한국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전상인(50) 후보를 공천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했다. 김 군수는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당에서 벗어나니 오히려 홀가분한 부분도 있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유권자들도 오히려 잘했다며 칭찬하기도 한다. 지역에선 무소속끼리 힘을 더하는 무소속 연대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앞서 그의 탈당을 두고 “철새 본능이 되살아 난 것인지 어이없다”고 김 군수를 공격했다. 민주당 김재종(63·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는 김 군수와 전 후보 간 옛 집안싸움을 느긋하게 관망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 예비후보
임각수 괴산군수 예비후보
무소속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나선 임회무(59·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는 ‘임각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각수 전 괴산군수는 무소속으로 민선 4~6기 괴산군수를 지냈다. 임 전 군수는 임기 말 수뢰 혐의가 드러나 구속됐지만 3선에 성공하면서 무소속 신화로 불렸다. 괴산군민은 임 군수 잔여 임기 보궐선거에서도 무소속 나용찬(65) 전 군수를 택했다.

임회무 후보는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이 송인헌(62·괴산군 미래연구소 대표) 후보 쪽으로 기울자 탈당계를 던졌다. 괴산에선 민주당 이차영(57·전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예비후보 등도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에서 공천장을 받지 못한 유명호(76·전 증평군수), 이현재(61·전 청주문화방송 보도부장) 예비후보도 증평군수 선거전에 무소속으로 뛰어 들었다. 3선 도전에 홍성열(64) 현 군수는 민주당 집안 단속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당은 최재옥64·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엄재창 단양군수 예비후보
엄재창 단양군수 예비후보
단양은 엄재창(60·충북도의원)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서 나와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 류한우(68) 현 군수, 민주당 김광직(57·단양군의원) 예비후보 등과 경쟁이 점쳐진다.

엄태석 서원대 교수(정치학)는 “이들 무소속 후보들이 나선 곳이 유권자 3만~4만명 정도 되는 작은 선거구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선거구가 작을수록 정당 지지보다 학연·지연·혈연 등 연에 의한 표 쏠림이 있다. 지금은 미풍이지만 선거가 임박할 수록 이들 무소속 변수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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