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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로 축구장 면적 735배 산림 잿더미

등록 2019-04-05 16:59수정 2019-04-05 21:52

고성·속초 250㏊ 등 총 525㏊ 피해
정부, 피해 지역에 재난사태 선포
지난 4일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난 산불로 축구장 면적(7140㎡)의 735배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탔다. 사진은 고성군 토성면에서 소방대원들이 민가로 옮겨붙은 불을 끄는 모습.
지난 4일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난 산불로 축구장 면적(7140㎡)의 735배에 이르는 산림이 불에 탔다. 사진은 고성군 토성면에서 소방대원들이 민가로 옮겨붙은 불을 끄는 모습.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면적(7140㎡)의 735배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후 4시 현재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 등 총 525㏊(525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애초 강릉·동해는 110㏊로 파악됐지만, 집계 과정에서 피해 면적이 두 배 넘게 늘었다. 5일 오후 6시 현재 고성·속초·강릉·동해의 산불은 모두 잡았고 인제 산불은 8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림청 등 진화헬기 53대와 1만3716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872대의 소방차가 출동했다”며 “이는 단일 화재에 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차가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고성에서 사망 1명, 강릉에서 중상 1명 등 2명이다. 재산 피해는 고성·속초 지역이 주택 125채, 창고 6채, 비닐하우스 5개 동이다. 강릉·동해에서도 주택 110채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에선 창고 1동이 소실됐다.

고성·속초 산불은 4일 저녁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의 전기 스위치 구실을 하는 개폐기에서 시작돼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밤사이 고성과 속초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밤사이 산불이 확산되면서 주민 4234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한 6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고성·속초 산불 피해가 속출하던 4일 밤 11시50분께 강릉 옥계면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동해시 망상동으로 번졌다. 망상 인근 40여가구 중 11가구가 전소했으며, 인근 실버타운으로 불이 옮겨붙어 입주자 1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 동해안 산불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피해 규모를 살핀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 산불과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정부는 재난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재난사태 선포에 따라 선포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명령, 응급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시 1조8천억원의 목적예비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성/박수혁, 김원철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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