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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정 맡는 김동연, ‘출퇴근 시간 줄이겠다’ 공약 보니…

등록 2022-06-02 08:12수정 2022-06-02 11:13

1순위 공약으로 ‘집, 교통, 일자리’ 확실한 변화 약속
청년·신혼부부 반값 아파트 공급…지티엑스 연장 등
이재명 정책도 계승…“대형 공약, 지사 권한 밖” 비판도
어린 시절 경기도 성남시 판자촌에서 살았다는 김동연 당선자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경기도 성남시 판자촌에서 살았다는 김동연 당선자가 지난 4월 경기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폭주가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민과 경기도를 위해 ‘말꾼’이 아닌 이 아니라 ‘일꾼’으로 평가받겠습니다. 34년 동안 국정운영과 경제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도민의 삶에 공감하고, 정직하고 깨끗하게 도정을 이끌겠습니다.” 민선 8기 경기도정을 이끌게 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일성이다.

자타 공인 ‘경제통’인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집, 교통, 일자리’ 등 3가지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1순위 공약이 ‘집 걱정 없는 경기도, 출퇴근 시간 하루 1시간 여유,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부동산·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 반값 아파트를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공공부지와 역세권에서 공공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을 이용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분당·일산 등 1기 새도시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어 신속하게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선거 레이스 막판에는 생애 첫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장기 보유 1주택자 종부세 폐지 등 부동산 세제 개혁도 약속했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선 지티엑스(GTX) 플러스(A·B·C 노선 연장 및 D·E·F 노선 신설), 케이티엑스(KTX)·에스아르티(SRT) 경기북부 연장,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버스요금을 서울 수준으로 인하(1450→1250원)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강원도와 같은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도 약속했다.

지난 3월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정치교체 공동선언’에 합의하고 대선 후보를 중도사퇴했던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는 15편의 ‘명작동화’(明作東花) 공약 시리즈를 내놓기도 했다.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라는 뜻이다. 이번 당선으로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으로 꼽히는 △청년기본소득 △기본대출 및 기본저축 △지역화폐 정책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밤새 운행하는 심야버스 도입,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확충, △긴급끼니 돌봄 도입, △극저신용자 대출 확대, △청년면접수당 지원 강화 등의 정책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그는 이어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지역 특산물 등으로 확장한 ‘배달특급2.0’을 선보이고 환승 할인제와 연계한 ‘택시특급’(택시호출플랫폼)도 새로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16일 경기도 수원시 영동시장을 찾은 김동연 당선자.
지난 5월16일 경기도 수원시 영동시장을 찾은 김동연 당선자.

지난달 25일 경기도지사 후보 핵심 공약에 대한 자체 평가·분석 결과를 발표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는 “주택, 교통, 일자리 등 경기도 당면과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지만, 경기도지사 권한으로 직접 실행하기보다는 관련법 개정 등을 통한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세금 감면,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등은 부동산으로 인한 양극화, 가격 왜곡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어 개혁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당선자가 제시한) ‘시세의 50% 반값주택 제공’은 “필요한 정책이지만, 공급 근거와 그 이행방안이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티엑스 신설·연장과 경기순환철도망 등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수도권 집중 심화가 우려되고 막대한 건설 비용 대비 경제성 여부에 대한 근거 제시가 부족하다고 깎아내렸다.

김 당선자는 <한겨레>에 “가장 힘든 시대를 사는 2030 청년들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찬스’를 꼭 선사하고 싶다”며 “마음 놓고 공부할 기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기회, 내 집 마련의 기회. 삶을 옥죄는 현실의 어려움으로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를 기회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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