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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전 특검 딸 ‘대장동 아파트’ 분양 특혜 사건 검찰 송치

등록 2022-09-05 15:01수정 2022-09-05 15:14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로 지난해 9월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로 지난해 9월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 박아무개(41)씨를 경찰이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다. 화천대유가 보유한 물량을 공모 절차 없이 박씨에게 수의계약으로 매매했다는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박씨와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 등 3명을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대장동의 한 아파트(84㎡)를 재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을 통해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아파트는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된 뒤 재공모 절차없이 박씨에게 수의계약으로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같은 방법으로 주택을 취득한 또 다른 제3자도 함께 송치됐다.

해당 아파트 분양가는 6억~7억원대로, 현재 호가는 15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박씨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해 9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전 특검은 2015년부터 2016년 특검 임명 전까지 화천대유에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

경기남부청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수사관 ㄱ 경위를 업무에서 배제할지 검토 중이다. ㄱ 경위는 공흥지구 특혜의혹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5월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수사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 본인이 (취임식 초청을) 수사와 무관하다고 생각했고, 초청도 청룡봉사상을 수상한 이력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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