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24일 오전 합동 감식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추팔산업단지 내 에스피엘(SPL) 제빵공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피씨(SPC) 계열사 평택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합동감식에서 안전설비 등을 집중 점검했다.
고용노동부와 평택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은 2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평택시 팽성읍 추팔산업단지 내 에스피엘(SPL) 제빵공장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사고가 발생한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크기의 통이 달린 기계인 교반기의 오작동 여부, 안전설비 확인 여부 등을 살폈다.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반기 오작동 여부 등은 현 감식 단계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공장 관계자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6시20분께 이 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던 노동자 ㄱ(23)씨가 교반기에 끼여 숨졌다. 노동부는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에스피엘 대표를 입건했고,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공장 관계자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3일 에스피씨 계열사인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도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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