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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북한에 300만달러 송금”

등록 2023-01-31 15:22수정 2023-02-01 01:15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법조계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쌍방울그룹과 관련한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구속수감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모두 800만달러 규모의 대북 송금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 수사에서 정황이 드러난 2019년 1월과 11월에 500만 달러 송금 외에 같은해 4월에도 300만 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문제의 300만달러가 ‘북측 요구로 경기도의 북한 관련 스마트팜 지원사업과 관련한 비용’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대북 스마트팜 지원사업은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 등을 받아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추진한 대북 교류 6개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있던 자리에서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지사가 도지사와 전화 통화하면서 전화를 바꿔줘서 1차례 통화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도 지난 18일 한국방송<KBS>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를 전혀 모른다면서도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저는 그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기도의 스마트팜 지원사업이 지연되자 북한 쪽 요구로 경기도 대신 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경기도의 대북 사업과 쌍방울 간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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