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시(SPC) 계열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해당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성남중원경찰서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샤니 제빵공장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등 3곳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와 관련된 안전일지 및 매뉴얼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던 50대 여성 노동자가 10일 낮 12시30분께 결국 숨졌다. ㄱ씨는 사고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원형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2인 1조로 근무하던 동료가 ㄱ씨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