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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김포골드라인, 직영 안 하고 5년 더 민간 위탁

등록 2023-10-23 09:36수정 2023-10-23 09:45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승객 과밀 현상이 이어진 지난 4월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역에 정차한 하행선 전동차가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 승객 과밀 현상이 이어진 지난 4월 1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고촌역에 정차한 하행선 전동차가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승객 과밀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가 5년 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어 김포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 민간 위탁 차기운영자 선정 동의안’을 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동의안에는 조만간 김포골드라인 후속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5년 더 위탁을 맡기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동의안 가결로 김포골드라인 직영화 운영은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개통한 뒤 김포골드라인운영에 의해 위탁 운영되고 있다. 위탁 운영 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김포시가 책정한 민간 위탁 사업비는 5년 동안 1650억원이다.

김포골드라인 민간위탁 차기 운영자 선정 동의안은 앞서 김포시의회에 상정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승객 안전 등 공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반대해 부결됐다. 하지만, 지난달 민주당 시의원 1명이 세상을 떠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명 많아져 가결됐다.

이번 시의회 상임위 통과 과정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김계순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앞서 부결된 민간위탁 동의안과 비교했을 때)민간 위탁 사업 산정에 변화가 없다”며 “적정한 사업비 산정, 안전한 인력 확보 등 최소한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부분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노동조합도 충분한 운영비와 인력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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