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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설’ 잇단 박세복 영동군수…임기 45일 앞두고 조기사퇴 왜?

등록 2022-05-16 16:06수정 2022-05-16 16:19

특정 후보 지원설, 박덕흠 의원과 갈등설에 “사실 아냐”
박 군수 “새 인수위 역할 위해 지금 퇴임하는 게 도리”
박세복 영동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박세복(60) 충북 영동군수가 퇴임했다. 선거에 나서지 않은 현직 군수가 조기 사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특정 후보 지원설, 지역 국회의원과 갈등설 등 각종 ‘설’과 함께 박 군수가 3선 불출마 선언을 지킨 데 이어 후임 군수를 위해 미리 자리를 비워 주는 용단을 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박 군수는 16일 오후 영동복합예술회관에서 한 퇴임식에서 “영동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어 행복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2018년 민선 6·7기 영동군수를 지낸 터라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었지만 불출마한 데 이어 임기를 채우지 않고 퇴임했다. 이를 두고 그는 “지난 8년간 펼쳐 놓은 사업을 냉정하게 판단할 시간이 필요했다. 민선 8기 영동군수 인수위원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게 하기 위해서 지금 퇴임하는 게 맞다. 군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한창인 시점에서 갑작스레 퇴임하는 터라 소속 국민의힘 후보 지원설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을 보면, 현직 군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퇴임하면 가능하다.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가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면 별도 제재 없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후보자, 선거 사무장·연락소장 등이 지정하면 지지 연설 등 후보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를 두고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정영철 국민의힘 영동군수 후보는 “박 군수께서 도와주면 더없이 고마운 일이다. 선거 지원 관련 사전 협의나 약속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중도 사퇴를 두고 감사원 감사에 따른 수사설,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69·국민의힘 ·보은 옥천 영동 괴산) 의원과 갈등설뿐 아니라 건강 이상설 등 확인되지 않은 설이 잇따랐다. 그는 이에 대해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거꾸로 묻고 싶다, 사실이 아니다. 난무한 유언비어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김덕영 영동군 홍보팀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은 말이 안 된다. 박 군수께서 거듭 부인했듯이 건강 이상설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군청 내부에선 3선 불출마 약속을 지킨 박 군수의 퇴임이 갑작스럽지만 새롭게 당선될 후임 군수를 위해 미리 자리를 비워준다는 측면에서 신선한 용단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3선 불출마 약속을 지킨 것은 평가한다. 하지만 주민과 임기를 약속한 단체장이 군정 공백 우려를 뒤로하고 조기 사퇴한 것은 책임 있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영동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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