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피플퍼스트센터가 도입을 요구한 그림 투표용지 본보기. 충북피플퍼스트센터 제공
장애인 단체가 발달 장애인 투표 참여 확대와 바른 투표를 위해 공적 투표 보조 배치, 그림 투표용지 도입 등 참정권 운동에 나섰다.
17일 발달 장애인 단체 충북피플퍼스트센터는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발달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발달 장애인의 바른 투표를 위해 투표소에 공적 투표 보조원 배치를 요구했다. 송다인 충북피플퍼스트센터 대리는 “시각·지체 장애인 투표 보조원은 있지만 발달 장애인을 위한 공적 투표 보조는 없다. 투표소에 발달 장애 공적 투표 보조를 배치해야 한다. 예산 등을 이유로 배치가 어렵다면 발달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투표소에 동행하게 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림 투표용지 도입도 제안했다. 기존 투표용지는 기호, 정당, 이름만 인쇄돼 있지만 그림 투표용지는 기호, 정당, 이름과 함께 후보의 얼굴 사진, 정당 로고 등도 첨부돼 있다. 송 대리는 “타이완에선 얼굴, 정당 로고 등이 들어간 그림 투표용지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발달 장애인 등의 참정권 확대를 위해 그림 투표용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자·영어·신조어 사용을 줄인 쉬운 선거 자료(공보물) 제공과 장애인을 위한 모의 투표 시행 등도 제안했다. 이들은 18일 오후 2시 충북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발달 장애인 참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