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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대전 산불 50여시간 만에 잡혔다…“잔불·뒷불 감시 관건”

등록 2023-04-04 17:16수정 2023-04-04 21:18

건조한 날씨에 강풍 겹쳐 진화 어려움
산불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불진화대원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사흘째 이어진 충남 홍성과 대전 산불의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은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4일 오후 4시께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을 조기 진화하려 노력했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애를 먹었다. 53시간여 동안 이어진 불로 주택 34채와 창고·기타 시설 등 건물 71채가 불에 탔다.

지난 2일 낮 12시19분께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도 이날 오후 4시40분 완료됐다. 산불 발생 52시간여 만이다. 이 산불로 민가 2채와 암자 1채 등 건물 3채가 불에 탔고, 한때 인근 정신·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900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 영향구역은 752㏊로 추정된다.

잔불 진화 중인 산림당국은 산림보호법 42조에 따라 산불피해지역의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지역에서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 산림 근처에서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산불 방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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