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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집중호우 비상3단계 때 서울서 만찬”

등록 2023-07-31 13:20수정 2023-08-01 02:30

박진희 충북도의원 김 지사 행적 공개…충북도 “도정 자문 위한 일정”
박진희 충북도의원(왼쪽 넷째)이 31일 충북도청에서 집중호우 비상 3단계가 내려진 지난 14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적을 공개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박진희 충북도의원(왼쪽 넷째)이 31일 충북도청에서 집중호우 비상 3단계가 내려진 지난 14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행적을 공개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집중호우 비상 상황에서 충북을 비우고 서울에서 기업인과 만찬·간담회를 진행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박진희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은 31일 “김 지사가 집중호우 비상 3단계가 내려진 지난 14일 저녁 서울에서 만찬을 했다.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도민의 생명·안전을 지켜야 할 때 관할 충북을 벗어나 서울에서 한가로운 만찬을 즐겼을 도백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충청북도는 도정 현안 자문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만찬이라고 해명했다. 정선미 비서실장은 “김 지사가 지난 14일 저녁 7시께부터 복합 개발 등과 관련해 기업인 2명과 서울에서 저녁을 먹으며 청남대 관광·2027세계대학생경기대회·자치연수원 이전 등 현안 관련 자문을 받았다”며 “6월말~7월초 미리 약속한 자리였으며, 집중호우 등 상황을 고려해 8시12분께 자리에서 일어나 충북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의 ‘풍수해·재난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보면, 비상 2·3단계 때 김 지사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회의 주재·피해 상황 파악·확산방지, 재난 현장방문 등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김 지사는 재난 긴급회의 주재를 부지사에게 미루고 서울로 갔다. 서울 약속을 위해 도민의 안전·생명을 내팽개치고 7시간 동안 관외로 이탈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김 지사 심야 긴급회의 주재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충청북도는 지난 14일 밤 10시55분 김 지사가 재난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김 지사가 탄 수행 차량 출입기록을 보면 이날 밤 10시51분 도청 정문에 들어와 11시5분 떠났다. 승하차 뒤 동관 4층 상황실까지 이동 거리·시간 등을 고려하면 회의가 아니라 위문 방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실장은 “김 지사는 당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강수·피해 상황 등을 듣고, 인명피해 방지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당시에도 안이한 대처 의혹을 샀다. 김 지사는 이날 지하차도 참사(8시40분 완전 침수 추정) 1시간여가 지난 9시44분 최초 보고를 받고도 이날 10시께 괴산댐 월류 현장으로 떠났다. 이날 괴산댐이 월류해 주민 1000여명이 대피했지만, 월류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작해 김 지사가 괴산으로 떠나기 38분 전인 9시22분께 멈췄으며, 지속해서 수위가 낮아지는 상황이었다. 김 지사가 오송 참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였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오송 사고 관련 보고 당시 침수 정도, 피해 규모 등 정확한 사고 내용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괴산댐은 주민 대피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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