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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주 유세버스 기사 엿새 만에 의식 회복

등록 2022-02-21 16:48수정 2022-02-21 16:57

사고 엿새 만에…정상적 대화도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유세버스. 화물칸에 발전기와 연료통(원 안)이 실려 있다. 독자 제공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유세버스. 화물칸에 발전기와 연료통(원 안)이 실려 있다. 독자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강원 유세버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운전기사 김아무개(67)씨가 엿새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21일 김씨 가족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중환자실에 있던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의식을 회복해 이날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겼다. 김씨는 이날 오전 중환자실에서 둘째 아들(43)과 전화로 짧은 대화도 나눴다.

김씨 아들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에 잠시 수화기 너머로 얘기를 나눴다. 누구냐고 하시기에 저라고 말씀드렸더니 ‘밥은 먹었냐’며 오히려 걱정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의식 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 말씀이 어눌하고 회복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사전 안전교육을 받았는지 등 사건과 관련된 것은 물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 의식회복 소식을 접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병원을 찾아 김씨 가족들과 면담했다. 김씨 가족들은 권 대표에게 “엘이디(LED) 전광판에 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를 버스 화물칸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실 책임이 어떻게 결론이 나더라도 국민의당에서 끝까지 살펴달라. 업체가 나몰라라 하면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의당밖에 없다”고 요청했다. 이에 권 대표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답했다고 김씨 아들은 전했다.

앞서 안 후보의 원주 유세버스 운전사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43분께 원주시 평원동 사거리에 주차된 버스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5시24분께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종합터미널 앞 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2명이 숨졌다. 김씨는 사고 이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수면 상태로 고압산소치료와 72시간 저온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원주경찰서는 버스에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엘이디(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던 점으로 보아 가동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유입돼 질식했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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