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탄 집을 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 산불이 발생 8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청은 11일 아침 8시30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오후 4시30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주택 59채와 펜션 34채, 상가 2채, 호텔 3채 등 건물 100채가 불에 탔다. 주민 528명이 인근 학교와 체육시설로 긴급하게 몸을 피했으나, 안현동의 불탄 주택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전아무개(8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인명 피해는 경상자만 10여명이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산림청은 산불진화 헬기 4대, 산불진화 장비 396대, 산불진화 대원 276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은 이 산불의 영향구역을 379㏊로 추정하고 있다.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에 불이 붙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인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산불 예방을 위해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