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남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에서 100명을 넘어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14일 전남도와 광주시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광주 71명, 전남 58명 등 모두 129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11일 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두 지역의 확진자는 지난 6일 105명을 기록한 데 이어 7일 111명, 8일 105명, 9일 103명, 10일 100명, 11일 150명, 12일 121명 등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날 전남 함평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 가족 1명과 확진자 직장 동료 1명 등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에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정밀검사 중인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까지 함평읍과 손불면 주민 1만49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전날 광주에서는 광산구 제조업체에서 11명, 광주 남구 복지시설에서 11명이 각각 추가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이들 시설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상당수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추가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확산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곳곳에 숨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의심되면 곧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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