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논란을 빚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청 별관 공연장 건물에 마련한 합동분향소와 주변 안내판의 이름을 빠른 시일 안에 바꿀 방침이다. 전북도는 합동분향소에 직원 3명씩 조를 짜서 배치해 교대로 지키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합동분향소를 세우면서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로 사용했는데, 희생자들을 제대로 추모해야 한다고 판단에 따라 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청의 한 사무관은 “정부가 참사를 자꾸 축소시키려 하는 것 같아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늦게나마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