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당선 확실 소식을 들은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자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철우 선거사무소 제공
국민의힘 이철우(66) 경북지사가 1일 치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했다.
2일 개표 완료 상황을 보면, 이철우 후보는 79.95%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22.04%)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저 이철우와 국민의힘을 믿고 압도적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머리를 숙여 감사드린다. 재선의 힘있는 중진 도지사로서 경북과 경북도민이 중심이 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신시대를 열기 위해 말이 아니라 발로 뛰는 현장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발전 축을 바꾸는 대역사다. 공항 중심 경제권을 형성해 글로벌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영일만항 건설로 세계로 나가는 바닷길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조속히 복원해 탈탈원전 시대를 열겠다. 농촌에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주도형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경쟁했던 임미애 후보님을 비롯해 이번 선거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후보 여러분께도 심심한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 비록 당의 길은 다르지만 여러분들도 도정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다. 그 자산을 우리 경북도에 투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경북에서 중학교 수학교사를 하다가 국가정보원에서 20년 일했다. 2005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경북 김천에서 3선(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로 출마해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 박창호 정의당 후보와 겨뤄 52.11% 득표율로 당선됐다.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도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기초단체 23곳 가운데 19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고, 의성·영천·울릉 3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단체장이 당선된 구미에서도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장세용(70) 구미시장이 26.91% 득표율에 그치면서, 70.29%를 득표율을 얻은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당선자에게 자리를 내줬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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