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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늘봄학교 전면 시행…지역시설·인재 활용

등록 2024-01-23 18:56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에서 넷째)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앞줄 왼쪽에서 다섯째) 등이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서는 올해 초등학생들을 저녁·심야까지 돌보는 늘봄학교가 전면 확대된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시, 부산 16개 구·군, 부산권 22개 대학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을 체결했다. 늘봄학교는 저출산 시대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3월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교육청이 시작했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모든 수요자를 보듬으려고 한다. 올해는 전체 304개 초등학교 1학년 희망 학생 모두를, 내년까지 1~3학년 희망 학생 모두를 수용할 계획이다. 사전 수요 조사를 했더니, 3월 입학 예정인 1학년 전체 2만637명 가운데 8883명(43%)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지역의 사회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학교 내 돌봄 공간이 부족하면 직속기관, 자치단체, 대학, 사립유치원 등에 지역 연계 돌봄시설 120개(18실→138실)를 증설한다. 지역 연계 돌봄시설 이용 학생이 도보 이동이 어려우면 통학 차량 52대를 지원한다. 초등 1~3학년은 독서·놀이·스포츠 활동과 연결한 학습 활동을 주로 하고, 4~6학년은 챗지피티로 금융 배우기, 수학으로 배우는 인공지능 등을 수강한다. 3살부터 초등 3학년까지 도서관, 교육청 민원실, 마을회관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 돌봄센터’는 현재 7개에서 12월까지 30개로 확대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전담 인력을 올해 1학기 내 2개 학교에 1명(154명), 올해 12월까지 1개 학교에 1명을 두고, 5개 학교씩 관리하는 매니저 61명을 배치한다. 올해 필요한 예산은 367억원인데 부족분 137억원은 예비비와 추가경정예산(추경),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한다.

부산시는 영유아 보육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영유아 24시간 돌봄센터를 현재 11곳에서 38곳으로 늘리고, 어린이집 특별활동비·현장학습비 월 10만원과 야간·휴일 긴급보육료 등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가정 상황에 따라 돌봄의 필요성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지만, 양질의 일자리 마련, 가정 친화적 근무환경을 도입하는 기업에 인센티브 부여 등의 방식으로 저출산 원인을 근본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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