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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베네치아 미술올림픽…올해 어떤 ‘문제작’들 나왔나

등록 2022-04-20 23:23수정 2022-04-22 19:25

[노형석의 베네치아 아틀리에] ③

화제의 국가관·본전시 현장
벨기에관은 ‘게임의 자연’이란 제목을 달고 거장 프란시스 알리스의 신작들을 선보였다. 세계 각지 아이들의 놀이 모습을 담담하게 관조한 그의 영상 작품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빛나는 벨기에관은 국가관 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벨기에관은 ‘게임의 자연’이란 제목을 달고 거장 프란시스 알리스의 신작들을 선보였다. 세계 각지 아이들의 놀이 모습을 담담하게 관조한 그의 영상 작품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빛나는 벨기에관은 국가관 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895년부터 지금까지 2년마다 한번씩 열며 세계 미술의 흐름과 화두를 담아낸다는 수칙을 지켜온 세계 최대의 국제미술축제가 있다. 바로 ‘모든 비엔날레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다. 1·2차 세계대전과 68혁명, 인터넷 디지털 혁신 등의 변모하는 세계상을 미술제로 담아내고 기록하는 과업을 묵묵히 수행해온 이 베네치아의 미술제전은 100개 가까운 나라들이 국가대표 미술가와 큐레이터를 파견해 작품 경연을 벌이기에 ‘미술올림픽’으로도 불린다.

미국에서 활동해온 이탈리아의 실력파 여성 기획자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총감독을 맡아 ‘꿈의 우유’란 환각적 주제로 전체 전시를 준비한 올해는 유난히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비엔날레가 1년 미뤄져 3년 만에 열리는 까닭에 세계적인 저명 작가와 기획자들의 전시들이 유난히 많은데다 본전시 출품 작가들도 사상 처음 여성 작가들의 비중이 태반을 넘어서는 등 색다른 틀거지로 세계 문화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에 그랬듯이 올해도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두 기둥으로 굳건히 버티고 있는 카스텔로 공원의 국가관과 옛 조선소 터인 아르세날레의 본전시에 나온 주요 작품들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우크라이나관 전시장. 수십개의 깔때기에 물이 흘러내리는 얼개를 보여주는 ‘소진의 분수, 아쿠아알타’란 설치작품 하나만 놓아 시선을 끌어당긴다.
우크라이나관 전시장. 수십개의 깔때기에 물이 흘러내리는 얼개를 보여주는 ‘소진의 분수, 아쿠아알타’란 설치작품 하나만 놓아 시선을 끌어당긴다.

카스텔로 공원의 이탈리아관 본전시장 들머리에 관객의 시선을 내리누르며 들어선 카타리나 프리치의 거대한 코끼리 조형물.
카스텔로 공원의 이탈리아관 본전시장 들머리에 관객의 시선을 내리누르며 들어선 카타리나 프리치의 거대한 코끼리 조형물.

카스텔로 공원의 네덜란드관은 작품 공간을 에스토니아 작가와 기획자에게 통째로 내어주는 나눔전시를 펼쳐 갈채를 받았다. 네덜란드관에 에스토니아 출품작이 전시된 모습이다.
카스텔로 공원의 네덜란드관은 작품 공간을 에스토니아 작가와 기획자에게 통째로 내어주는 나눔전시를 펼쳐 갈채를 받았다. 네덜란드관에 에스토니아 출품작이 전시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작가 기획자의 출품 거부로 카스텔로 공원의 러시아관은 굳게 문을 닫고 을씨년스런 분위기 속에 싸여있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작가 기획자의 출품 거부로 카스텔로 공원의 러시아관은 굳게 문을 닫고 을씨년스런 분위기 속에 싸여있었다.

카스텔로 공원의 본전시 전시관인 옛 이탈리아관의 정면. 팝적인 이미지로 다양한 생명체와 문명의 산물을 형상화한 독일 작가 코시마 폰 보닌의 조형물들을 꼭대기에 놓거나 매달아 놓았다.
카스텔로 공원의 본전시 전시관인 옛 이탈리아관의 정면. 팝적인 이미지로 다양한 생명체와 문명의 산물을 형상화한 독일 작가 코시마 폰 보닌의 조형물들을 꼭대기에 놓거나 매달아 놓았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남미 여성 거장 세실리아 비쿠냐의 출품작. 전시에 그의 수작들이 다수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은 남미 여성 거장 세실리아 비쿠냐의 출품작. 전시에 그의 수작들이 다수 나와 주목을 받았다.

본전시에 나온 미국 여성 대가 낸 골딘의 근작 영상물 <사이렌스>(2019~2021)의 한 장면.
본전시에 나온 미국 여성 대가 낸 골딘의 근작 영상물 <사이렌스>(2019~2021)의 한 장면.

벨기에관 대표 작가인 프란시스 알리스의 드로잉 영상. 아이들이 손 맞잡고 도닥거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벨기에관 대표 작가인 프란시스 알리스의 드로잉 영상. 아이들이 손 맞잡고 도닥거리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시몬 라이 작가가 출품한 미국관은 큰 변모를 했다. 초가처럼 전시장 건물에 풀지붕을 덮어씌우고 고난받아온 미국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독특한 조형물들이 내부에 다수 등장한다. 시몬 라이는 아르세날레 본전시 들머리에도 대형 여성 두상이 전시되는 등 이번 비엔날레에서 각별한 조명을 받고 있다.
시몬 라이 작가가 출품한 미국관은 큰 변모를 했다. 초가처럼 전시장 건물에 풀지붕을 덮어씌우고 고난받아온 미국 흑인 여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독특한 조형물들이 내부에 다수 등장한다. 시몬 라이는 아르세날레 본전시 들머리에도 대형 여성 두상이 전시되는 등 이번 비엔날레에서 각별한 조명을 받고 있다.

본전시장 모습. 가브리엘 샤일이란 작가의 설치조형물들이 보인다.
본전시장 모습. 가브리엘 샤일이란 작가의 설치조형물들이 보인다.

19일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을 돌고 있는 총감독 세실리아 알레마니. 두 손 모으고 웃으며 걷고 있는 사람이 알레마니.
19일 아르세날레 본전시장을 돌고 있는 총감독 세실리아 알레마니. 두 손 모으고 웃으며 걷고 있는 사람이 알레마니.

아르세날레 본전시장 들머리에 나온 시모네 라이 작가의 대형 여성 두상.
아르세날레 본전시장 들머리에 나온 시모네 라이 작가의 대형 여성 두상.

베네치아/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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