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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이태원 참사 ‘유명인’ 누군지가 중요한가?…“마녀사냥 안 돼”

등록 2022-11-02 11:42수정 2022-11-02 18:07

유아인 소속사 “해외에 있어”
아프리카TV BJ들 동선 공개
아프리카티브이 갈무리
아프리카티브이 갈무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유명인을 보려고 인파가 몰렸다’는 주장이 이어지자, 해당 유명인으로 지목을 당한 이들이 잇따라 해명에 나섰다.

배우 유아인 소속사 유에이에이(UAA)는 1일 여러 언론에 “유아인은 이태원 참사와 무관하다. 유아인은 지난달 29일 출국해 현재까지 해외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유아인을 이태원 현장에 있던 유명인으로 지목하는 루머가 번지자, 이 같은 해명에 나선 것이다.

앞서 유명인으로 지목받은 바 있는 아프리카티브이(TV)의 비제이(BJ) 케이·세야·도아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참사 당일 이태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해, 사고 직후 온라인과 일부 언론 보도에서 인파가 몰린 원인으로 언급된 바 있다.

비제이 케이는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프리카티브이 채널에 ‘공지사항’으로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며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다가 경찰분들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서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티브이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하여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주었다. 하니,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제이 세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는 그저 수많은 군중들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분장 때문인지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서인지 저를 알아보는 사람 역시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인파에 밀려 함께 방송하던 비제이 케이와 헤어지게 된 상황, 자신 역시 인파 속에서 넘어지고 공중에 뜨면서 다칠 뻔한 상황 등을 전했다.

비제이 도아도 “사고 시간 전에 갑자기 발병된 공황장애 증상으로 사고 현장에서 떨어진 분장하는 곳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다. 그 후 예상보다 인파가 많이 몰린 탓에 다시 합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책임을 전가할 ‘희생양 찾기’로 섣부른 마녀사냥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소식을 전하는 뉴스 보도 댓글에는 “어떻게 해서든 탓할 사람, 책임질 사람을 찾으려는 너무 억지스러운 추측”, “누군가 잘못한 사람을 억지로 찾아내기 위한 마녀사냥”, “저 사람들도 똑같이 놀러 그곳에 갔고 어쩌면 피해자가 될 뻔했는데 위치상 그저 운이 좋았던 똑같은 사람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참사 현장과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면서, 참사의 근본 원인과 책임을 개인에게 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이 밀었다거나 유명인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다는 등의 주장도 함께 검토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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