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월드컵 중계진의 간판 해설위원들. 사진 각 방송사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방송가도 중계진을 확정하고 특집 방송을 편성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한국방송>(KBS)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거친 구자철을 신임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구자철 해설위원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4년 브라질월드컵(국가대표팀 주장)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경험이 있다. 그는 또한 2019년부터 3년 가까이 카타르의 알 가라파 SC, 알 코르 SC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신임 구자철 해설위원은 이광용 캐스터와 함께 개막전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이미 전문성과 진행력을 인정받은 조원희·한준희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도 힘을 보탠다. <한국방송>은 또한 유튜브 축구 전문 채널 ‘이스타티브이’, ‘이수날’ 및 틱톡코리아 등과 협업해 젊은 시청자층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방송>(MBC)은 8년 만에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체제를 선보인다. 두 사람은 안정환이 처음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중계에서 처음 함께 중계를 맡았다. 그 뒤 2015 아시안컵, 2016 리우 올림픽 등에서도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호흡을 맞췄고, <냉장고를 부탁해>(제이티비시) 등 각종 예능 프로에서 공동 진행자를 맡기도 했다. 서형욱·박문성 해설위원, 김나진 캐스터도 중계진에 포함됐다. 2014년부터 3회 연속 해설위원을 맡은 안정환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이 해설위원으로서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방송의 ‘메타버스 월드컵’ 홍보 영상 일부. 유튜브 갈무리
<문화방송>은 또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카타르 월드컵 관련 가상공간을 조성하고 월드컵 홍보에 나선다.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성주·김나진 캐스터 등이 로블록스 캐릭터로 구현됐다.
<에스비에스>(SBS)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박지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를 주축으로 삼았다. 박지성은 2018년 해설위원 데뷔 당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 심리, 축구 전술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하며 호평받았다. ‘벤투호’ 합류가 불발된 이승우도 에스비에스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에 해설위원으로 처음 합류했다. 이승우는 에스비에스를 통해 “국가대표팀과 함께 뛸 수 없어 아쉽지만, 응원단장의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대표팀의 선전을 뜨겁게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장지현·현영민 해설위원도 만날 수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월드컵 특집편의 한 장면. 에스비에스 제공
각 방송사가 준비한 월드컵 특집 방송도 잇달아 전파를 타고 있다. < 한국방송>은 14~15일 이틀 동안 오후 2시10분에 월드컵 특집 방송 <구자철, 나의 월드컵> 2부작을 선보인다. 한국방송이 신임 해설위원으로 발탁한 구자철 선수가 절친한 친구인 기성용·이청용 선수와 가을 캠핑을 하며 과거 월드컵에 수차례 참여한 추억담을 나눈다.
<문화방송>은 카타르 월드컵 현장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를 편성했다.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김용만과 정형돈이 출연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뒷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문화방송 제작진은 “경기 직전 긴장감 넘치는 모습부터 본 경기에서 못 봤던 장면, 경기 현장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다음 경기의 관전 포인트까지 한발 빨리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첫 방송이다.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 포스터. 문화방송 제공
<에스비에스>는 오는 16일 방송하는 예능 프로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린다. 특집 방송은 <골때녀>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한 레드팀 선수들이 세계적인 축구 강국 포르투갈로 유럽 축구 체험에 나선 모습을 담았다. 이 특집에서는 또한 대한민국 축구 영웅 박지성과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전설) 루이스 피구의 만남을 공개될 예정이다. 에스비에스 쪽은 “박지성과 루이스 피구는 20년 만에 선수에서 감독으로 맞서 경기를 펼친다”고 밝혔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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