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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가을 공포·일상 공포’…공포영화 공식 바뀐다

등록 2014-10-02 20:52수정 2015-05-27 09:16

시네 플러스+
<마녀> <맨홀>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콰이어트 원> <애나벨>….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개봉을 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스산한 가을, 웬 공포영화냐고요? ‘공포영화는 여름용’, ‘납량특집’이란 말이 공식처럼 굳어졌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이렇게 ‘가을 공포물’이 대세가 됐다는군요.

공포영화계에 새로운 경향이 등장한 것은 국내 극장가의 배급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할리우드는 물론 한국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극장가를 점령하는 탓에 주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하는 장르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여름 혈투’가 끝난 가을, 잘 만든 공포물이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가을(9월17일) 개봉해 무려 226만명을 동원한 <컨저링>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최근 공포영화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귀신이나 악마 등 전통적인 소재보다는 생활 속 공포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늦여름 개봉한 <숨바꼭질>은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이라는 도시괴담을 소재로 무려 560만명을 끌어모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12년 늦여름 개봉한 <이웃사람> 역시 ‘매일 얼굴을 맞대는 이웃사람이 바로 살인마’라는 줄거리로 243만여명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올해도 이런 특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녀>는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이 공포의 원천’이 된다는 일종의 ‘오피스 괴담’을 소재로 합니다. <맨홀>은 전국에 189만개 이상 존재하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맨홀’ 속에 사는 누군가가 지상의 사람을 노린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오싹한 일상공포를 선사합니다.

과연 올해에도 ‘가을공포’, ‘일상공포’라는 새로운 공식이 통할까요? 여러분은 위에 소개한 공포영화 중 어떤 제목에 가장 끌리시나요? 영화담당 기자인 저는 <마녀>와 <맨홀>을 추천합니다.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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