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플러스+
날씨가 추워지니 아무래도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을 녹여줄 연인이 없다면, 극장에서 좋은 영화 한 편으로 외로운 마음을 녹이길 권해드립니다. 마침 올해 칸 영화제를 달군 화제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립니다.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27일부터 12월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정기 기획전인 ‘2014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칸의 선택’, ‘거장의 새로운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 모티브’, ‘낭만 도시 파리로의 여행’ 등 4개의 주제로 나눈 16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먼저 ‘칸의 선택’ 세션에서는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그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와 여주인공 줄리앤 무어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맵 투 더 스타>, 각본상을 받은 러시아 거장 안드레이 즈뱌긴체프 감독의 <리바이어던>,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의 <화이트 갓> 등을 상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거장의 새로운 이야기’ 세션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미셸 공드리 감독의 신작 <무드 인디고>, 이시이 유야 감독의 <이별까지 7일> 등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야기의 시작, 모티브’ 세션에서는 비틀스의 곡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국내 15주 베스트셀러에 오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꾸뻬씨의 행복여행> 등 만화·소설·음악 등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영화들이 선을 보입니다. 영화 팬은 물론 여행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만한 ‘낭만 도시 파리로의 여행’ 세션에서는 <파리 폴리>, <질투>, <엘리제궁의 요리사>까지 파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됩니다.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대부분을 점령한 블록버스터 때문에 ‘선택의 권리’를 빼앗겨 서운했던 영화 팬이라면 서둘러 달려가세요.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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