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시민군 차복환’씨로 확인된 ‘김군’의 모습을 비롯해 ‘80년 5월 광주 시민군’을 기록한 사진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5·18기념재단과 눈빛출판사는 17~29일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5·18 43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나는 시민군이다’(포스터)를 공동 개최한다. 그때 중앙일간지 사진기자였던 이창성씨가 광주에 파견되어 1980년 5월21일부터 27일까지 광주 시내에서 촬영한 시민군 사진 40여 점(컬러 10·흑백 30점)을 소개한다.
특히 전시에서는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광수 1호’로 지목했던 ‘김군’ 사진을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강상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을 통해 유명해진 이 사진의 주인공은, 지난해 5월 북한 특수군이 아닌 시민군 ‘차복환'씨로 밝혀졌다. 이 사진들은 <28년 만의 약속-5·18 광주항쟁과 특종의 순간들>(눈빛출판사, 2008) 제목으로 나온 ‘이창성 사진집’에 실려 있기도 하다. 17일 오후 4시 개막 행사에는 차복환씨와 시민군 방송 담당 차명숙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포스터 눈빛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