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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의 슬픔에 공감하며 ‘픽스 유’를 부른다”

등록 2017-04-16 13:38수정 2017-04-17 08:45

콜드플레이 첫 내한공연 직전 크리스 마틴·조니 버클랜드 인터뷰… 16일 공연에선 ‘옐로우’ 부르다 10초간 침묵
“이 공연을 위해서 20년간 연습했다.” 세계적인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프론트맨 크리스 마틴은 내한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웃으며 답했다. 15일 서울 송파구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첫 내한공연 ‘더 헤드 풀 오브 드림스’를 앞두고 같은 날 오후 크리스 마틴(보컬·키보드)과 조니 버클랜드(기타)를 짧게 만났다.

마틴의 ‘20년 준비’는 공연 구성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꿈의 공연이다. 관객들과 뮤지션이 말 그대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위해 현대적인 기술들이 동원되었다.” 주최 쪽의 신호에 맞춰서 발광하는 자일로밴드를 비롯해 레이저와 열·빛·가스·연기를 내는 파이로테크닉을 활용한 공연 무대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다. ‘더 헤드 풀 오브 드림스’는 지난해 3월31일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한국과 함께 필리핀(파사이), 타이(방콕), 대만(타이베이) 등을 첫 방문지로 포함시킨 대규모 월드 투어다.

콜드플레이는 마틴과 버클랜드에 윌 챔피언(드럼), 가이 베리먼(베이스)이 1996년 팀을 결성한 이후 20년간 같이 하고 있다. 그 세월을 같이 해오면서 변한 것도 많을 것이다. “21년째니까 인생의 반을 콜드플레이로서 겪었다. 5살 이전에는 기억나는 게 없으니 이들과 훨씬 더 오래 같이 있은 셈이다.” 그 세월 동안 마틴은 “우리가 서로를 존경해주고 ‘같이 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 것이 특별하다”고 이야기한다. 버클랜드는 “서로 완전히 적응이 돼서, 이젠 수염을 길러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농담을 했다.

크리스 마틴은 공연을 앞두고 “며칠 동안 맑은 날씨를 못 봤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공연장도 너무 아름답다. 많은 것들이 기대되는 흥분 상태”라고 밝혔다. 또 귀네스 팰트로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픽스 유’를 이번 무대에서 “한국의 슬픔에 공감하며 부르겠다”고 말해 세월호 3주기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16일 공연에서 크리스 마틴은 ‘옐로우’ 1절을 부른 뒤 “스톱”을 외쳤다. “오늘은 부활절이지만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날이다”라고 말하고 10초간 화면에 노란 리본을 띄운 채 모든 소리를 멈췄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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