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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잇단 금리인상에도 물가잡기 역부족 당국…신뢰회복이 관건

등록 2022-07-15 05:00수정 2022-07-15 07:32

[악! 인플레]보이지 않는 인플레의 끝
꺾이지 않는 기대 인플레
인플레이션(그래픽_김지야)
인플레이션(그래픽_김지야)

물가상승 지속기간을 둘러싼 예상에는 시장의 상품가격 동향뿐만 아니라 통화당국의 정책대응 능력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수십년 만에 다시 닥친 이번 물가상승 국면에서 중앙은행이 그동안 크게 달라진 경제 구조·여건을 감안한 정교한 통화정책 묘책으로 물가충격을 다스릴 수 있을지 촉각이 쏠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총 12명)은 지난 6월15일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당시 “경제주체들이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대응 능력에 의문을 갖게 되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수 있다는 점이 심각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물가안정 임무를 수행하는 한은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말한다. 정책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최적’으로 조합해야 하는데, 기준금리 변경이 실물경제와 물가에 파급되는 경로에서 ‘여러 영향의 크기와 시차’를 결정하는 변수들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사라졌던 지난 수십년간 경제 환경이 크게 달라진 만큼 정책금리 파급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해 물가에 적시 대응하기가 한층 어려워진 때다.

빅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에도 경제주체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점차 적응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세는 해외 공급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터라 국내 수요 진압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진정시키기는 어렵다는 사정도 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경제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그리고 노동 가격(임금)이 동시에 똑같은 비율로 오른다면 물가가 6% 오른다 해도 큰 충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적 경험상 물가 급등은 경제주체들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원활한 경제활동에 고장을 일으킨다. 한은은 “고물가는 각종 상품의 상대가격이 급변동하는 불확실성 속에 생산·소비·투자에 걸쳐 효율적 자원배분과 합리적 의사결정을 왜곡시켜 경제를 안정 성장경로에서 이탈시킨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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