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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기차시장 ‘폭풍 성장’…중국서 밀린 현대차·기아 점유율 7위 그쳐

등록 2023-08-04 14:36수정 2023-08-04 14:46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집계
지난 1월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모터쇼에 비야디 전기자동차 ‘아토3’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모터쇼에 비야디 전기자동차 ‘아토3’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각국에 신규 등록된 전기자동차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그만큼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완성차 업체별 시장점유율에선 중국 비야디(BYD)가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기아는 7위에 그쳤다.

3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 나라(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616만1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7% 늘었다.

완성차 회사별 시장점유율 순위를 보면, 비야디가 20.9%로 1위에 올랐다. 비야디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28만7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00.1% 증가했다. 2위는 테슬라(14.4%)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4% 증가한 88만9천여대를 팔았다. 에스엔이리서치는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 주력 차종 모델에 대한 미국 정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의 도움이 컸다”고 분석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바겐그룹, 지리자동차, 스텔란티스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아이오닉5, 이브이(EV)6, 니로를 앞세운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26만6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3%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세계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5.8%(5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4.3%로 떨어졌다.

현대차·기아가 밀린 이유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세계 시장점유율의 상위권을 차지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전기차 수요의 60~70%가 중국시장에서 나오는데, 이를 중국업체들이 선점하고 있고, 테슬라와 폭스바겐 정도만 중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시장 성장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양적 성장이 어려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쪽은 전기차 중심의 테슬라를 제외한, 전통 완성차 강자 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에 비해서는 전기차 시장점유율 순위가 크게 낮지 않다고 평가한다.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중국과 북미 지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7%, 53.2% 증가했다. 유럽 지역 판매량은 2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매량은 77.5% 증가했다.

에스엔이리서치는 유럽 지역 판매량 성장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올해 초부터 유럽 보조금 혜택 축소,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지역과 기타 지역의 상승세가 돋보이는데, 중국 기업들의 국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며 “탄탄한 내수시장과 공급망이 바탕이 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국외 진출과 미국과 유럽의 자국보호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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