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네이버가 6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에 지난 2022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 보도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뉴스타파는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CP)매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네이버를 향해 ‘대선 공작 가짜뉴스’ 확산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타파 퇴출을 비롯한 재발방지 조처를 요구한 가운데 나온 조처다.
네이버와 제휴 언론사들이 맺는 약관에는 ‘오보, 타인의 권리 침해, 법령 위반 등의 사유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네이버의 요청에 대해 신속하게 협조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이슈가 있는 경우 다른 언론에도 해명 요청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진 사안이어서 해명을 요청한 수순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22년 3월6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주임 검사,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고 밝힌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대선을 사흘 앞두고 나온 보도였다. 이 음성 파일은 2021년 9월15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나눈 대화 내용으로 보도 당시 신 전 위원장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다.
방통위는 이날 “포털과 에스엔에스(SNS) 및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의 관리 책임 강화 등을 위해 관련 부처 및 국회와 지속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가짜뉴스 근절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면서 이번 네이버의 ‘해명 요청’이 콘텐츠 제휴 취소로까지 나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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