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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위 부위원장 “홍콩ELS, 은행 직원도 상품 구조 몰랐을 수도”

등록 2023-12-01 15:10수정 2023-12-01 15:2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본시장 주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외신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본시장 주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해 외신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조~4조원대의 투자자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되는 홍콩에이치(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 “은행 직원조차도 무슨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조사를 해서 정말 불완전판매인지 확인해야 할 듯하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엘에스는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더 (수익이) 나오고 10∼20% 확률로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라며 “파는 사람조차도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고령자인 은행 고객은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콩 이엘에스 가입자의 90%가 재투자자라서 피해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조사 이후 불완전판매인 부분이 있다며 조치하겠다”면서도 “이 기회로 손실 본 걸 만회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중에 조사 결과 금융당국에 의해 ‘불완전 판매’로 규정될 경우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액 중 일부를 상품을 판 금융회사(은행·증권사)가 갚아줘야 한다.

김 부위원장은 ‘단순히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불완전 판매라고 전제하고 조사하는 건 아닌가'란 질문에는 “당연히 60대 이상도 해당 상품을 잘 아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엘에스 원금 손실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시스템적 리스크와는 관련이 없다. 주로 개인투자자이기 때문에 시스템적 문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홍콩H지수 하락으로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엘에스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엘에스는 증권사에서 발행하지만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2021년부터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형태로 팔았는데, 만기(대개 3년)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도래한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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