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창업주가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5억원을 쾌척했다. 엔씨소프트(엔씨)·펄어비스 등 게임 회사들의 성금도 이어지고 있다.
8일 카카오는 보도자료를 내어 김범수 의장이 10억원 상당의 개인 보유 주식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성금은 강원 강릉시·경북 울진군 등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의 생수·먹거리·담요·구호키트 마련 등에 쓰인다. 김 의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피해 극복 성금 20억원 등 지금까지 200억여원을 기부해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과 부인 설보미씨 역시 이날 재해구호협회에 총 5억원을 기탁했다. 협회는 이 성금을 산불 피해지역의 주택 복구와 주민 심리회복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네이버·엔씨·펄어비스 등은 회사 차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네이버와 엔씨는 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15억원, 5억원을 기부했다. 펄어비스는 1억원을 경북·강원소방본부에 전달했다.
엔씨는 보도자료에서 “갑작스러운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도 보도자료를 통해 “산불 진압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소방관들을 위해 기부한다. 하루 빨리 산불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