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영상 41개와 온라인 누리집 주소 2개를 유튜브 플랫폼 및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28일 공개한 2022년도 하반기
투명성 보고서를 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태원 참사 관련 동영상 41개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며 유튜브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글은 방심위 쪽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동영상들에 대한 이용자 접근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이미지 및 영상이 포함된 누리집 두 곳의 캐시 주소를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삭제해달라는 방심위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구글은 불법 성착취 동영상, 당사자 동의를 얻지 않은 노골적인 이미지 등을 포함한 누리집 주소 2만2천개를 삭제해달라는 요청도 정부 기관으로부터 받아, 그 가운데 2만여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하반기 개인정보 보호, 보안, 저작권 보호, 국가 안보, 선거법 위반, 폭력성, 약물 남용 등 다양한 이유로 접수된 콘텐츠 삭제 요청 가운데 74% 가량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위해 콘텐츠를 삭제한 경우가 72%로 가장 많았다.
구글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이용자 보호를 위한 콘텐츠 삭제 요청 이행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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