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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탄소 배출 75% 줄여” 포스코, 6천억 투입해 ‘전기로’ 신설

등록 2023-02-21 16:07수정 2023-02-22 02:46

연산 250만톤 규모…2026년 가동 목표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누리집 갈무리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누리집 갈무리

포스코가 탄소중립 철강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는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이는 방법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75%까지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6천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철강 회사가 쇳물을 만드는 방식은 크게 ‘고로’와 ‘전기로’로 나뉜다. 고로는 용광로에 철광석·코크스·석회석 등을 넣어 쇳물을 만들고, 전기로는 전기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든다. 전기로 쇳물은 고로 쇳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만, 탄소배출량은 75%까지 줄어든다. 포스코에 따르면, 철강제품 1톤당 탄소배출량이 고로 방식에선 2.1톤에 이르지만, 전기로 방식에선 0.5톤으로 감소한다.

그동안 고로 방식으로만 쇳물을 생산해온 포스코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기술 상용화 전 중간 단계로 전기로를 택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며 “합탕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하고, 저탄소 고급강 제품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로 방식은 전기를 많이 쓴다는 단점이 있는데,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주로 사용하면 전기로 도입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제철소 주차장과 공장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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