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2030년까지 시장점유율 압도적”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체 상태 전해질을 쓰는 전고체 배터리 구조 비교 그림. 삼성SDI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30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에스엔이(SNE)리서치는 24일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공급량은 2023년 687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2943GWh로 4.3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스엔이리서치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전고체전지의 침투율은 약 4%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전지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 경쟁이 불붙었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전고체 전지는 불연성의 고체상태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폭발 위험이 낮고,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부피가 작아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다만 전고체 전지엔 비싼 소재가 들어가는 등 제조비용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4∼5배 비싼 것은 상용화가 어려운 장애물로 꼽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앞다퉈 전고체 전기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지난 4월 열린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회의에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전고체 전지 상용화, 삼성에스디아이는 2027년 전고체 전지 양산라인 구축을 내세운 바 있다. 에스엔이리서치는 “전고체 전지는 실제로 2030년이 되어서야 전기차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