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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재계

‘대규모 할인시즌’ 지난달 온라인유통 17%↑…오프라인도 회복 기미

등록 2020-11-23 11:04수정 2020-11-23 11:41

산업부, 10월 유통매출 동향 발표
백화점 화장품 매대. 정용일 <한겨레21> 기자
백화점 화장품 매대. 정용일 <한겨레21>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쪽에서도 비대면 소비확산 영향으로 지난해와 견줘 꾸준히 20% 안팎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내놓은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12조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800억원과 견줘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1% 늘어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율을 보이던 오프라인 매출은 9월 들어 전년대비 1.0% 상승율을 보인 뒤, 2개월 연속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계절성 소비·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가전매출이 전년대비 22%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산업부 쪽은 “10월말부터 진행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다양한 할인 행사가 영향을 끼쳐 오프라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서 물건을 사는 건수는 줄고 있지만, 구입하는 물건의 단가가 높아진 게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증가폭이 17.1%로 집계됐다. 20%대 상승폭을 보이던 8~9월 보다 매출 증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20% 안팎을 오가며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 경향이 음식 소비 쪽으로 이어져 온라인을 통한 식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42.1%나 늘었다. 가전·전자(27.9%↑)나 생활·가구(18.6%↑) 제품을 구입할 때도 매장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든 대신 온라인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여행·문화·공연 등이 침체를 겪었고, 유통업계에서도 서비스·기타 분야 매출이 18.1%나 줄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고, 시즌할인 행사 기획이 온라인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 13곳과 쿠팡·11번가·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유통기업 13곳을 조사한 결과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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