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16일 저녁 설리 추모제 현장
지난 16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는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몇몇 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었습니다.
설리와 같은 나이의 한 참석자는 세상을 향해 “설리가 잘못한 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설리를 ‘치열한 연예산업 속에서 온전히 자신으로 살아가려고 애쓴 젊은 여성 연예인’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또다른 참석자는 “그렇게 모진 말들을 들으면서도 설리는 가사 안에 ‘널 가득 안고 싶다’라고 했었네요. 세상을 가득 안고 싶었다고 하네요”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설리의 환한 웃음을, 그의 용기를 다시 보고 싶다는 한 시민의 바람은 허공 위로 흩어졌습니다. 그 시민이 남긴 마지막 인사입니다. “설리야.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악플에 함께 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 제발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그리고 좀더 자유롭게 살기 바란다.”
연출 조소영 피디 azu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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