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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수단 교민 이송’ 공군 수송기 현지 도착…청해부대 대기도

등록 2023-04-22 20:47수정 2023-04-23 12:00

수단과 가까운 지부티 도착…“교민 29명 이송 계획”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 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 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군부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태워서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급파된 우리 군 수송기가 수단과 가까운 지부티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22일 오후 “수단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공군 수송기(C-130J·슈퍼 허큘리스)가 22일 오후 5시 20분께 수단과 가까운 지부티 미군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공군 수송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원들을 싣고 김해공항을 출발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는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들과 함께 수단에 체류 중인 29명의 교민을 수송기에 태워서 국내로 이송할 예정이다.

공군 수송기가 지부티 미군기지에 착륙한 것은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수단 정부군이 이날 외교관들의 안전한 대피와 철수를 보장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공군 수송기의 수단 내 진입이 허용되면 지부티 미군기지에 대기 중인 공군 수송기를 수단으로 신속히 보낼 방침이다.

정부는 공군 수송기로 수단 교민 이송이 힘들 것에 대비해 수단 교민을 배에 태워 이송하는 계획을 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오만 살랄라항에 대기하고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근처 해역으로 급히 보내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단 내전은 30년 동안 장기독재를 했던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수단 군부의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 사령관 간의 권력 다툼으로 촉발됐다. 지난 15일부터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시작된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간의 교전이 수단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21일 집계에 따르면, 수단 내전으로 이날까지 413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35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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