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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미군 철수 요구…이란 사령관 암살 역풍

등록 2020-01-05 23:25수정 2020-01-08 11:22

이라크 총리, 미군 철수 요구
“외국군 주둔 종료가 미국과 이라크 모두에게 이익”
이라크 의회, 미군 주둔 종료 표결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 현실화될지는 불투명
4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포트브래그 특수작전부대 기지에서 미군 제82공수부대가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로 향하는 민간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해 “결연한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미군은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방어행동 차원에서 부대 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포트브래그 특수작전부대 기지에서 미군 제82공수부대가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로 향하는 민간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해 “결연한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미군은 보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방어행동 차원에서 부대 이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AFP 연합뉴스

이라크가 자국에서 벌어진 미국의 이란 사령관 암살과 관련해 미국에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이라크의 미군 철수 요구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나, 이는 중동에서 미국의 전략적 입지 위축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아딜 압둘 마디 이라크 총리는 5일 긴급 소집된 의회에서 이라크에서 외국군의 주둔을 끝내는 것이 외국군 주둔 종료가 가져올 안팍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게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마디 총리는 이라크에서 외국군의 주둔을 종료시키는 것이 이라크와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라며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이라크 의회는 이날 미국이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바그다드 공항에서 드론 공격으로 암살한 것이 이란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며 이에 항의하는 미군 철수 결의안을 표결하기 위해 긴급 소집됐다. 현재 이라크에는 약 5천여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작전을 돕고 있다.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 결의를 통과시키더라도, 미군 철수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라크가 미군의 주둔을 허용했기 때문에 미군이 위협에 대응해 자위적 목적으로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반론도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은 솔레이마니를 암살한 것은 미국인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처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에서 미군 철수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미군 주둔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 이라크에서 미군의 입지를 위축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이란에 대한 대응력 등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영향력에 큰 장애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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