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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주홍콩 영국 영사관 직원 “홍콩 시위 관련 중국 비밀경찰에 고문당했다” 폭로

등록 2019-11-20 17:28수정 2019-11-21 02:46

중국 비밀경찰 “홍콩시위 활동가 정보 대라”며
붙잡아 감금 폭행, 사슬 결박…잠 안 재우기
영국 외무장관 “고문에 상응하는 것” 비난
주영 중국대사 소환 “영국의 분노 표시”
홍콩 경찰이 홍콩이공대를 포위하고 학교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게 투항을 압박하자,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각) 자일을 타고 고속도로 쪽으로 내려와 학교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홍콩이공대를 포위하고 학교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에게 투항을 압박하자,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각) 자일을 타고 고속도로 쪽으로 내려와 학교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에 근무했던 한 홍콩 시민이 홍콩 시위 주도자들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던 중국 비밀경찰(공안)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장관이 주영국 대사를 즉각 초치해 항의하고 나섰다. 홍콩 사태가 영국과 중국 사이의 외교 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 시민인 사이먼 쳉이라는 인물이 지난 8월 중국 비밀경찰에 붙잡혀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하고 족쇄에 결박된 채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당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중국 비밀경찰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온 활동가들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으라면서 자신에게 고문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홍콩 시위는 지난 6월9일부터 이어지고 있는데, 쳉은 지난 8월에 붙잡혀 15일 동안 감금됐다고 한다.

쳉은 비밀경찰에 억류됐을 당시 홍콩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에서 무역·투자업무 담당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그를 심문한 공안이 영국이 홍콩 시위사태를 선동·조장하고 있다고 의심하면서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 반복적으로 캐물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쳉에 대한 중국의 행동은 “고문에 상응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브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즉각 주영 중국대사를 소환해 “영국의 분노를 표시”했다며, “분명히 말하건대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을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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