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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찰스, 영국 국왕 즉위…“어머니 죽음, 가장 큰 슬픔의 시간”

등록 2022-09-09 08:10수정 2022-09-09 11:49

즉위 후 추모 성명 발표 깊은 애도의 뜻
트러스 총리 “여왕은 현대 영국의 반석”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으로 8일 즉위한 찰스 3세 국왕. EPA 연합뉴스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망으로 8일 즉위한 찰스 3세 국왕. EPA 연합뉴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여왕의 죽음은 나와 모든 가족에게 가장 큰 슬픔의 시간이 되고 있다.”

버킹엄궁은 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숨진 뒤 즉위한 찰스 3세 국왕(74)의 성명을 발표했다. 찰스 국왕은 성명에서 “우리들의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을 가슴 깊이 추도하고 있다. 나는 여왕의 죽음이 전 국가, 영 연방, 그리고 세계의 셀 수 없는 사람들에게 깊은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국왕은 이날 왕위를 승계하면서 영국의 정식 국왕이 됐지만, 대관식은 관례에 따라 몇 개월 뒤 열릴 전망이다. 찰스 국왕 부부는 이날 밸모럴성에 머문 뒤 9일 런던으로 이동한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이라 이름 붙은 여왕 서거 계획에 따라 향후 장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국장은 여왕 서거 후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진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8일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엘리자비스 2세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8일 런던 총리관저 앞에서 엘리자비스 2세 여왕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이틀 전인 6일 엘리자베스 여왕이 임명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도 비보를 접한 뒤 성명을 발표했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영국 총리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우리는 여왕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국과 전 세계 모두에 큰 충격이다. 여왕은 현대 영국의 반석이며, 그 아래서 우리는 번영과 성장을 이어왔다. 지금과 같은 훌륭한 영국이 있는 것은 여왕의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왕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과 강함을 가져왔다. 실로 영국의 정신 그 자체였고, 그 정신은 영원이 이어질 것이다. 영국과 세계로부터 사랑을 받았고, 나 개인과 많은 국민들에게 큰 격려가 되었다. 공무에 대해 그가 보여준 헌신은 우리의 모범이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왕은 생애 동안 100개국 이상을 방문했고, 어려운 시대 속에서 많은 이들과 접촉했다. 영국과 영연방 그리고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그가 전 생애에 걸쳐 해온 봉사에 대해 칭송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도 이날 애도 성명을 내어 “여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지속해서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찰스 국왕에게 보낸 전보에서 “여왕이 아낌없는 봉사의 삶을 살았다. 의무에 헌신한 본보기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확고한 증인”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영국과 갈등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찰스 국왕에게 보낸 서한에서 “여왕은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함께 정당한 사랑과 존경을 누렸다”면서 “당신이 이 어렵고 회복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용기로 이겨내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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