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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얀마군, ‘아침부터 밤까지’ 민간마을에 총격…이틀간 30여명 숨져

등록 2021-07-05 15:08수정 2021-07-05 15:23

‘시민방위군 색출’ 명목으로 사가잉 지역 마을서 총격
2월 쿠데타 이후 사망 900명…코로나 확진자도 급증
지난 2월 미얀마 양곤 시내에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월 미얀마 양곤 시내에 군인들이 배치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시민방위군(PDF)을 색출한다며 민간 마을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3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미얀마 매체인 <미얀마 나우> 등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3일 미얀마 북부 사가잉 지역 데파잉에서 미얀마 군경이 여러 마을에서 총격을 가해 주민과 시민방위군 등 30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경 150여명이 사가잉 지역 마을에 들어와 아침부터 밤까지 총을 쏴댔고, 주변 마을 등 약 1만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군경은 주민들이 도망가자 중화기를 동원해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총격이 3일 오후까지 이어졌고, 시민과 시민방위군 등 3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시민방위군 소속은 27명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그들은 군부에 대항하는 시민방위군 일부가 이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마을로 들어온 뒤 우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마을 사람들은 칼과 직접 만든 소총을 들고 맞섰지만, 군경이 쏜 총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시민방위군은 미얀마 군부에 맞서 민주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가 구성한 주민 자체 무장 조직이다. 지난 5월 초 구성돼 곳곳에서 군경과 교전을 하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지난 3일까지 미얀마에서 890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번 사망자를 포함하면 다섯 달 동안 사망자가 9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얀마의 코로나19 사태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5일 <이라외디> 등 보도를 보면, 미얀마 보건부는 전날 2318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고 3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다. 특히 검사자 대비 확진자 비율이 22%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말보다 높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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